서울 아파트 가격 낙폭 다소 둔화 / “단기 반발 매수… 반등 신호 미지수” 최근 서울 강남3구 일부 대단지 아파트에서 호가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24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달 잠실 주공5단지에서 전용면적 76㎡가 16억1000만원으로 매매가 이뤄진 후 16억원대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76㎡는 지난해 9월 19억1000만원까지 거래됐다가 지난 1월 17억∼17억5000만원에서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1월에 비해 가격이 좀 더 하락한 ‘급급매물’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잠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6∼7건 되는 저렴한 매물은 거의 다 매매가 됐고, 이후 가격이 5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이밖에 잠실 엘스나 리센츠,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에서도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3% 하락해 전주 -0.08%보다는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부동산114는 “올 들어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송파구에서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중 ‘급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1% 하락에 그치며 하락세가 줄어들었다.

일부 대단지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멈춘 매매가 나타났지만 집값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잠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이 올라가니까 다시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본 뒤 시장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303건으로 하루 평균 54건 정도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3월 거래건수는 1700건 정도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월의 1만3813건의 12%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주택시장을 짓눌렀던 두 개의 요소가 ‘세금과 대출’이었는데 (정부의 공시가격 발표로) 세금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니 저점 매수를 하려는 사람이 일부 유입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발 매수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상승국면으로 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