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닮은 미국자리공 섭취 / 창원서 복통유발 사고 잇따라 야생 나물이 많이 채취되는 봄을 맞아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 독초인 미국자리공 뿌리(사진)를 도라지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경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19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아파트에서 A(58·여)씨 등 2명이 미국자리공 뿌리를 먹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4시20분쯤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한 주택에서 B(64)씨가 미국자리공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도 C(69)씨가 밭에서 자리공 뿌리를 먹었다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해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017년 2월 창녕에서도 미국자리공을 먹은 D(69)씨 부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D씨는 상태가 위독해 수술까지 받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미국자리공은 뿌리 부분이 도라지와 비슷하게 생겨 오인 사고를 자주 일으키며, 특히 줄기가 고사한 뒤인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 이러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자리공 뿌리에는 알파스피나스테롤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이를 먹었을 경우 구토나 오한, 두통, 복통,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난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