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굳세어라 함덕주’ 함덕주는 지난 23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불안했다.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희생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⅔이닝 1세이브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시속 139㎞에 그쳤다.

시범경기부터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함덕주는 3경기에서 3이닝 1패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데뷔 이래 시범경기 최악의 성적이었다.

함덕주의 상태에 관해 두산 관계자는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팀 내에서는 여전히 함덕주를 향한 신뢰가 깊다.

2018시즌의 함덕주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지난해 62경기 67이닝에 등판해 6승 3패 3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으로 든든한 클로저 역할을 했다.

세이브는 전체 선수 중 3위였고 평균자책점은 구원투수 중 5위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2㎞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초반엔 기복이 있을 수 있다.그래도 덕주가 마운드에 오르면 꾸역꾸역 다 막아내지 않나”고 웃으며 반문했다.

1차전서 셋업맨 박치국이 8회에 이어 9회에도 두 타자를 상대한 뒤 내려간 것도 “덕주의 컨디션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함덕주와 직접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의 생각도 같았다.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덕주가 평소보다 공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잘 던져주고 있다.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투수 아닌가. 덕주를 믿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산은 올해 불펜 사정이 좋지 않다.

배영수와 권혁, 김강률, 곽빈 등이 빠져있다.

박치국이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그 외 김승회, 최대성, 윤명준, 이형범, 이현승, 이현호 등은 확실한 필승조로 보기 어렵다.

불펜이 자리 잡기 전까지는 함덕주가 최소 1이닝은 확실히 책임져줘야 한다.

구속을 끌어올리고, 밸런스도 회복해야 한다.

함덕주의 어깨가 무겁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