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30·왼쪽 사진)이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 영상이 담겨 논란의 발단이 됐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하 단톡방)의 제보자(오른쪽 사진)는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제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제보자 보호 시스템의 취약성을 체감한 탓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제보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출연했다.

제보자는 방송에서 대화 내용을 제보한 이유와 근황에 관해 털어놨다.

그는 먼저 “(정준영 몰카가)심각한 범죄이며 꼭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정준영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된 뒤 경찰이 정준영의 집을 수색하기보다 단톡방의 유출처로 알려진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면서 “제보자 색출 의도가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보자는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제보하지 않을 것 같다”며 “나도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이 같이 힘든 게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단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