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도마의 신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양학선(27·수원시청)이 2회 연속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양학선은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돔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도마 남자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266점으로 유일한 15점대를 기록하며 시상대의 중앙에 섰다.

2013년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지난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서 남자 결선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고유의 기술인 ‘양 1’(난도 6.0)을 시도해 실시점수 9.466을 획득, 15.4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서는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로 15.066점을 받았다.

두 시기 모두 지난 대회보다 눈에 띄게 점수가 올랐다.

평균만 놓고 봐도 296점이나 상승했다.

양학선이 도마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도마에서 우승한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선수지만 계속된 부상이 괴롭혔다.

아킬레스건 및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 국제대회를 결장해야 했다.

그런데도 양학선을 포기하지 않았고, 꾸준히 재활과 훈련에 매진한 끝에 2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완벽하게 복귀했다.

오는 2020 도쿄올림픽 선전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양학선은 “힘들었지만 부상 없이 내 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국제대회에서 잘해보자는 각오로 나갔는데 외국 선수들에게 나를 각인하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 소감을 전한 뒤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더 느꼈다.내년 올림픽 전에 코리아컵과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올림픽에 나간다면 꼭 도마에서 금을 따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양학선은 오는 6월 제주 코리아컵 국제대회와 10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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