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에이스’, ‘포스트 양동근’ 만약 현대모비스에 이대성(29)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다양한 수식어가 증명하듯 이대성의 존재가 모비스 농구를 진화케 한다.

득점력부터 속공, 수비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

특유의 운동 신경과 자신감은 덤이다.

모비스는 매 시즌 ‘절대 1강’이라 불린다.

올해엔 특히 압도적이다.

KBL리그 역대 최고 가드라 불리는 양동근이 경기를 조율하고 라건아가 골밑에서 버틴다.

경험과 압도적인 힘만으로도 최상의 전력이다.

이대성은 모든 영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지향하는 ‘빠른 농구’가 가능한 이유다.

‘만능’에 가깝다.

이대성은 지난 13일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5득점 6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14.1점)보다 높다.

3점슛도 팀 내 가장 많은 3개(성공률 50%)를 꽂아 넣었다.

무엇보다 순도가 높았다.

외곽슛 3개 모두 접전 상황에서 나왔고, 그 중 2개는 4쿼터 승부처에서 터졌다.

전자랜드는 함지훈과 라건아를 막고자 골밑 수비에 공을 들였는데 이대성의 움직임이 균열을 만들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유재학 감독은 매번 “앞선 수비는 양동근과 이대성이 최고다”라고 언급했다.

이대성이 이미 디펜스만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양동근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대성이 마크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쿼터까지 단 5득점에 그쳤다.

점수 차는 두자릿 수까지 벌어졌다.

팀 옵션의 중추 역할을 도맡는 팟츠가 묶이자 전자랜드의 패스 흐름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 이후엔 바로 속공이다.

상대 코트로 가장 먼저 달린다.

로포스트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라건아와 함지훈의 시선은 이대성에 향한다.

양동근이 공을 달고 뛸 땐 빈 공간에 이대성이 있다.

지공 상황에서도 이대성 움직임이 빛을 발한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빈틈을 만들고, 양동근이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는 패턴이다.

타이트한 수비와 빠른 공격, 그리고 효율적인 움직임까지.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이 원하는 팀 컬러 ‘막고 빠르게 넣는 농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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